냉장고 앞에서 통을 뒤집어 보다 결국 손에 잡히는 걸 담아 오신 적, 한 번쯤 있으시죠. 뒷면 숫자 하나 보고 고르는 자리인데 열일곱 개를 나란히 재 놓으니 그 숫자부터 두 배 넘게 벌어져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3월 내놓은 비교 시험 결과예요.
뒷면부터 뒤집어 보게 된다
요거트 칸에서 눈이 먼저 가는 곳이 영양성분표죠. 그릭요거트 단백질 함량 한 줄만 확인하고 담는 분이 많습니다.
"그릭이면 단백질은 다 비슷한 거 아니에요?" 하고 묻는 분이 계셨는데, 저도 그렇게 알고 있던 쪽입니다. 열일곱 개를 한 표에 세워 둔 결과를 보고서야 생각을 고쳤습니다.
무엇을 쟀나
시중에 유통되는 17개 그릭요거트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유산균 수, 안전성 및 표시실태 등을 시험·평가했습니다.
| 시험한 것 | 이 글에서 보는 값 | 어디에 적혀 있나 |
|---|---|---|
| 영양성분 | 단백질 · 열량 · 지방 | 뒷면 표 |
| 유산균 수 | 1g당 CFU | 제품마다 다름 |
| 안전성 | 식중독균 검출 여부 | 표시에 안 나옴 |
5.9g과 13.1g이 한 칸에 있다
단백질부터 봅니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5.9g에서 13.1g까지로, 제품 사이에 최대 2.2배 차이가 났습니다.
순위를 세워 보면
그릭요거트 단백질 함량 순위를 위아래로 놓으면 두 배가 넘게 벌어지고요. 같은 한 통을 비워도 몸에 들어오는 양이 절반인 셈입니다.
그릭요거트 단백질은 1.8배다
그렇다고 그릭 쪽을 고른 게 헛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갈래 자체가 다른 자리에 서 있거든요.
평균 단백질 함량은 8.3g으로 일반 요거트 4.5g보다 1.8배 높았습니다.
왜 이렇게 남나
일반 요거트보다 수분을 덜어 낸 만큼 질감이 단단해지고, 그 자리에 단백질이 남습니다. 그릭요거트 단백질 순위를 따지기 전에 이 갈래를 먼저 보시는 편이 빨라요.
열량이 3.6배까지 벌어진다
다만 단백질 한 줄만 보고 담으면 같이 따라오는 값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번 걸려요.
100g당 열량은 최대 3.6배 차이가 났습니다. 그릭요거트 칼로리를 같은 줄에서 보지 않으면 이 폭이 그대로 장바구니에 들어옵니다.
무지방을 뺀 11개는 지방이 갈린다
지방은 갈래를 나눠 놓고 봐야 보입니다.
| 갈래 | 제품 수 | 이 갈래에서 보는 것 |
|---|---|---|
| 무지방 | 2개 | 표시가 앞면에 붙어 있다 |
| 저지방 | 4개 | 표시가 앞면에 붙어 있다 |
| 그 밖 | 11개 | 뒷면을 봐야 갈린다 |
무지방 2개와 저지방 4개를 뺀 나머지 11개 제품의 지방 함량은 최대 4.1배까지 차이를 보였습니다. 앞면에 아무 표시가 없는 통이 이 열한 개에 들어갑니다.
① 100g당 단백질 — 5.9와 13.1 사이 어디쯤인가
② 100g당 열량 — 단백질과 나란히 읽는다
③ 지방 표시 — 앞면에 무지방·저지방이 없으면 뒷면으로
여기서는 걱정을 덜어도 됐다
오히려 마음이 놓이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열일곱 개가 나란히 붙어 선 자리더군요.
유산균 수는 1g당 7.6~50억 CFU 수준으로 모든 제품이 농후발효유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CFU는 살아 있는 균이 몇 마리인지 세는 단위이고, 농후발효유는 유산균이 더 진하게 든 발효유 등급입니다. 농후발효유가 요구하는 최소선은 1g당 1억 CFU고요.
위생 시험은 어땠나
대장균과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트제네스, 황색포도상구균도 조사 대상 모든 제품에서 나오지 않았고요.
유산균이 많은 걸로 골라야 하나 싶으셨다면 이 항목은 어느 통을 집어도 같습니다. 그릭요거트 효능을 유산균에서 찾으시는 분께는 오히려 부담이 줄어드는 결과예요.
자주묻는 질문
100g당 5.9g에서 13.1g 사이로 조사됐습니다. 평균은 8.3g이었고 제품 간 최대 2.2배 차이가 났습니다.
평균 단백질이 그릭요거트 8.3g, 일반 요거트 4.5g으로 1.8배 높았습니다. 수분을 덜어 내는 만큼 같은 100g에 단백질이 더 남는 구조입니다.
100g당 열량이 최대 3.6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단백질이 높은 쪽이 열량도 낮다고 볼 수 없어 두 줄을 나란히 보셔야 합니다.
조사 대상 중 무지방이 2개, 저지방이 4개였습니다. 이 6개를 뺀 11개는 지방 함량이 최대 4.1배까지 벌어져 뒷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항목은 모든 제품이 기준을 넘겼습니다. 1g당 7.6억에서 50억 CFU로, 농후발효유 기준인 1억 CFU를 전 제품이 충족했습니다.
시험 결과 전문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그릭요거트 17개 제품 비교정보 제공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이름을 달고 한 칸에 놓여 있어도 안에 든 값은 두 배, 세 배로 갈려 있었습니다. 단백질 한 줄만 보고 집던 손이 한 번 멈추게 되는 결과였어요.
다만 무엇을 첫 줄로 삼을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단백질을 최대로 가져가실 분과 열량을 눌러 두실 분이 집을 통이 같지 않으니까요.
저는 이제 앞면 대신 뒷면 세 줄을 먼저 봅니다. 어느 줄을 맨 위에 두실지가 이 열일곱 개 앞에서 갈리는 자리네요.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