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받은 급여가 1인당 평균 5,49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년치입니다. 1년 전보다 363만원 늘었는데, 회사마다 편차가 커서 1억을 넘긴 곳이 스무 곳인가 하면 1,700만원인 곳도 있습니다. 어디가 얼마를 주는지, 업종별로는 어떻게 갈리는지 정리했습니다.

500대 기업 상반기 평균급여가 5499만원이라는 것을 적은 그림

대기업 상반기 평균급여 5,499만원

대기업 상반기 평균급여가 5136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오른 것을 견준 그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9월 2일 내놓은 조사입니다. 500대 기업 가운데 견줄 수 있는 345개 회사의 반기보고서를 들여다봤습니다.

구분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
2025년5,136만원
2026년5,499만원
차이363만원 증가 (7.1%)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것이 있습니다. 5,499만원은 연봉이 아니라 반년치입니다. 1월부터 6월까지 받은 돈이에요.

대기업을 상반기 평균급여 구간별로 나눈 비율을 그린 그림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고 회사별로 보면 흩어져 있습니다.

상반기 평균급여회사 수비율
4,000만~6,000만원150곳43.5%
2,000만~4,000만원86곳24.9%
6,000만~8,000만원64곳18.6%
8,000만~1억원23곳6.7%

10곳 중 4곳이 4,000만~6,000만원 구간에 몰려 있습니다. 평균값이 나온 자리가 여기입니다.

연봉 1억을 넘긴 20곳

상반기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5개 기업을 정리한 그림

반년 만에 1억을 넘긴 회사가 20곳입니다. 상위 10곳은 이렇습니다.

순위회사상반기 평균급여
1한국금융지주1억 8,400만원
2메리츠증권1억 6,521만원
3한국투자증권1억 6,200만원
4유안타증권1억 4,900만원
5SK하이닉스1억 4,400만원
6두나무1억 3,975만원
7미래에셋증권1억 3,600만원
8메리츠금융지주1억 3,000만원
9하나증권1억 2,400만원
10NH투자증권1억 2,300만원

1위 한국금융지주는 1년 새 2,200만원(13.6%)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억 6,200만원이었습니다.

반년에 1억 8,400만원이면

하반기에도 비슷하게 받는다면 연간으로는 3억원을 넘게 됩니다.

다만 성과급이 상반기에 몰려 나오는 회사가 많아 반년치를 두 배 해서 연봉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증권사가 열두 곳인 까닭

상위 명단을 다시 보시면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1억을 넘긴 20곳 중 12곳이 증권사입니다. 60%예요.

증권업은 성과에 따라 보수가 크게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기본급보다 성과급 비중이 커서, 시장이 좋았던 해에는 평균급여가 크게 뜁니다.

증권사가 아닌 곳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회사는 SK하이닉스(1억 4,400만원)였습니다. 반도체 실적이 받쳐 준 결과입니다.

업종별로 갈리는 두 배 차이

업종별 상반기 평균급여를 정리한 그림

회사별이 아니라 업종으로 묶어 보면 격차가 더 또렷합니다.

업종상반기 평균급여
금융지주1억 1,388만원
증권1억 710만원
통신6,967만원
은행6,700만원
여신·금융6,406만원
보험6,194만원
서비스5,883만원
조선·기계·설비5,751만원
상사5,572만원
석유화학5,383만원

1억을 넘긴 업종은 금융지주와 증권 둘뿐입니다. 전체 평균 5,499만원과 견주면 거의 두 배입니다.

금융지주는 1년 전 1억 825만원에서 5.2% 올랐습니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전체 평균(7.1%)보다 낮은데, 이미 높은 자리에서 오른 것이라 액수 차이는 그대로 벌어져 있습니다.

평균급여가 가장 낮은 기업들

상반기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을 견준 그림

아래쪽도 봐야 그림이 완성됩니다. 같은 500대 기업 안에서도 반년에 1,700만원인 곳이 있습니다.

회사상반기 평균급여
이랜드월드1,700만원
CJ프레시웨이1,900만원
현대그린푸드2,032만원
엘앤에프2,300만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2,300만원

다우데이타와 오뚜기, 이마트, 코오롱글로벌, 하림도 각각 2,600만원으로 아래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낮게 나오는 데는 까닭이 있다

유통과 급식, 호텔처럼 시간제나 단시간 근로자가 많은 업종은 1인당 평균을 내면 낮게 나옵니다.

정규직 한 사람이 실제로 받는 돈과는 다릅니다. 회사가 공시한 급여 총액을 직원 수로 나눈 값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조사 원문은 CEO스코어 보도자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500대 기업 중 345개사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는 5,499만원입니다. 1년 전보다 363만원, 7.1% 올랐습니다. 연봉이 아니라 반년치라는 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1억을 넘긴 회사가 20곳인데 그중 12곳이 증권사입니다. 1위는 한국금융지주 1억 8,400만원이고, 증권사가 아닌 곳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1억 4,400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업종으로 보면 금융지주 1억 1,388만원과 증권 1억 710만원이 1억을 넘겼고, 석유화학은 5,383만원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은 이랜드월드 1,700만원인데, 단시간 근로자가 많은 업종은 평균이 낮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