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전기요금은 제품 스펙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같은 제습기라도 그 집이 이미 전기를 얼마나 쓰고 있느냐에 따라 붙는 단가가 달라져서, 누진 단계를 모르고 계산하면 실제 고지서와 두 배 넘게 벌어집니다.
소비전력 라벨 확인하는 곳
계산의 출발점은 소비전력입니다. 제품 뒷면이나 옆면에 붙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 또는 설명서 제원표에 W 단위로 적혀 있습니다.
정격 소비전력과 순간 최대 소비전력은 다른 값입니다. 계산에 쓰는 것은 정격 쪽이고, 최대치를 넣으면 실제보다 크게 나옵니다.
제습 용량과 헷갈리지 않기
라벨에는 하루 제습량이 리터 단위로도 적혀 있습니다. 16L나 20L 같은 숫자는 물을 얼마나 빼내는지를 뜻하고 전기 사용량과는 별개이므로, W가 붙은 값을 찾아야 합니다.
하루 사용량 구하는 공식
공식은 하나입니다. 소비전력에 사용 시간을 곱하고 1000으로 나누면 그날 쓴 전력량이 kWh로 나옵니다.
| 소비전력 | 하루 8시간 사용 | 한 달(30일) 환산 |
|---|---|---|
| 200W | 1.6kWh | 48kWh |
| 300W | 2.4kWh | 72kWh |
| 400W | 3.2kWh | 96kWh |
300W 제품을 예로 들면 300 곱하기 8은 2400이고, 이를 1000으로 나누면 하루 2.4kWh입니다. 여기에 30일을 곱해 한 달 72kWh가 나옵니다.
다만 제습기는 설정 습도에 도달하면 압축기가 멈추는 제품이 많습니다. 8시간 켜 두었다고 8시간 내내 정격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서, 이 값은 상한에 가깝습니다.
한 달 요금으로 환산하는 법
여기서 대부분이 틀립니다. 구한 kWh에 평균 단가를 곱하면 안 됩니다. 제습기가 쓰는 전기는 기존 사용량 위에 얹히기 때문에 가장 높은 단계 단가로 계산해야 실제에 가깝습니다.
주택용 저압 3단계 단가는 kWh당 307.3원입니다. 앞서 구한 72kWh를 여기에 곱하면 22,126원이 나옵니다.
| 단계 | 월 사용량 구간(일반 기간) | 7·8월 확대 구간 |
|---|---|---|
| 1단계 | 200kWh 이하 | 300kWh 이하 |
| 2단계 | 201~400kWh | 301~450kWh |
| 3단계 | 400kWh 초과 | 450kWh 초과 |
여기에 부가가치세와 전력산업기반기금이 더 붙으므로, 최종 청구액은 계산값보다 조금 더 나옵니다. 정확한 금액은 한전ON 요금계산기에 사용량을 넣어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월 150kWh를 쓰던 집이 제습기로 72kWh를 더하면 222kWh가 되어 1단계와 2단계에 걸칩니다. 반면 월 380kWh를 쓰던 집은 452kWh가 되어 추가분 대부분이 3단계 단가를 맞습니다.
같은 72kWh인데 뒤쪽 집이 훨씬 비싸게 냅니다. 제습기가 전기를 더 먹은 것이 아니라 그 집의 기존 사용량이 문턱을 넘겼기 때문입니다.
누진 단계에 따라 갈리는 금액
7월과 8월에는 구간이 넓어집니다. 1단계 상한이 200kWh에서 300kWh로, 2단계 상한이 400kWh에서 450kWh로 올라갑니다.
단가가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구간이 늘어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같은 사용량이라도 여름 두 달은 낮은 단계에 머무를 여지가 생깁니다.
반대로 월 1,000kWh를 넘기면 슈퍼유저 구간으로 넘어가 kWh당 736.2원이 붙습니다. 3단계의 두 배가 넘는 단가라 여기까지 가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합니다.
실제 요금을 줄이는 조건
제습기 요금은 트는 시간보다 압축기가 도는 시간에 좌우됩니다.
① 문 닫고 돌리기: 습기가 계속 들어오면 멈추지 않음
② 목표 습도 50~60%: 40%대로 낮추면 계속 돌아감
③ 필터 청소: 막히면 같은 시간에 효율이 떨어짐
④ 빨래와 함께: 건조기 대신 쓰면 두 몫을 함
인버터 방식은 목표 습도에 가까워지면 출력을 낮춰 도는 방식이라 정속형보다 실사용 전력이 적게 나오는 편입니다. 다만 정격 소비전력 자체가 낮다는 뜻은 아니므로 라벨 값과 실사용은 나눠서 봐야 합니다.
계산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한전ON에서 검침 사용량을 확인하고 제습기 예상 사용량을 더한 값으로 요금계산기를 돌려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주택용 요금표와 계산기는 한전ON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묻는 질문
300W 제품 기준으로 하루 7.2kWh, 한 달이면 216kWh입니다. 3단계 단가를 적용하면 6만원을 넘고, 기존 사용량과 합쳐져 슈퍼유저 구간에 다가갈 수 있어 상시 가동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전력만 놓고 보면 제습기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에어컨은 온도까지 내려주므로 목적이 다르고, 실외기가 도는 방식이라 조건에 따라 결과가 뒤집히기도 합니다.
등급은 제습 효율을 기준으로 매겨지므로 같은 양의 물을 빼는 데 드는 전력이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소비전력 자체보다 같은 시간에 처리하는 양에서 차이가 나므로, 라벨의 정격 소비전력과 제습량을 함께 비교하셔야 합니다.
부가세와 전력산업기반기금이 별도로 붙고, 아파트는 단일계약과 종합계약에 따라 세대 적용 단가가 달라집니다. 복지할인이 걸려 있으면 또 달라지므로 관리비 고지서의 계약 방식부터 확인해 보십시오.
켜는 순간 순간 전력이 올라가지만 그 시간이 짧아 큰 차이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껐다 켜면 실내 습도가 다시 올라가 압축기가 처음부터 돌아야 해서, 짧은 외출이라면 켜두는 쪽이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9월 사용분부터는 일반 기간 구간인 200kWh와 400kWh 기준으로 돌아갑니다. 8월과 같은 양을 써도 단계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9월 초에 사용 습관을 한 번 점검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계산은 소비전력에 사용 시간을 곱하고 1000으로 나눠 하루 kWh를 구한 뒤 일수를 곱하는 순서입니다. 300W를 8시간 쓰면 한 달 72kWh입니다.
여기에 평균 단가가 아니라 그 집이 도달한 누진 단계 단가를 곱해야 합니다. 3단계라면 kWh당 307.3원으로 잡아 22,126원 선이 나옵니다.
7·8월은 구간이 300kWh와 450kWh로 넓어져 같은 사용량도 낮은 단계에 머무를 수 있고, 문을 닫고 목표 습도를 50~60%로 두면 압축기 가동 시간이 줄어 실제 요금이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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