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응급 대처는 그늘로 옮기고 체온을 낮추는 것이 먼저이고, 물을 먹이는 건 의식이 또렷할 때만 해당됩니다. 문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겉보기로는 비슷해서, 둘을 잘못 짚으면 119를 불러야 할 시점을 그냥 넘긴다는 점입니다.
올여름 달라진 폭염 단계
폭염특보 체계가 18년 만에 개편됐습니다. 기존 주의보와 경보 두 단계 위에 폭염중대경보가 새로 생겼고, 기준은 전부 기온이 아니라 체감온도로 통일됐습니다.
습도가 붙으면 같은 기온이라도 몸이 받는 부담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서울 전역에 중대경보가 내려진 8월 4일도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앞서 올라간 날이었습니다.
| 단계 | 체감온도 기준 | 이 단계에서 권고되는 행동 |
|---|---|---|
| 폭염주의보 | 33도 이상 | 야외활동 자제, 물·그늘·휴식 지키기 |
| 폭염경보 | 35도 이상 |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옥외작업 중지 권고 |
| 폭염중대경보 | 38도 이상 | 긴급조치를 뺀 옥외작업 즉시 중지 권고 |
열사병과 열탈진 구분법
두 질환을 가르는 결정적 신호는 땀입니다.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다면 열사병 쪽이고, 이쪽이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반대로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 피부가 차갑고 축축하며 얼굴이 창백해졌다면 열탈진에 가깝습니다. 흔히 일사병이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 보는 축 | 열사병 | 열탈진 |
|---|---|---|
| 땀 | 나지 않음 | 과도하게 많이 남 |
| 피부 | 뜨겁고 건조, 붉어짐 | 차갑고 축축, 창백함 |
| 체온 | 40도 이상까지 오름 | 37도에서 40도 사이 |
| 의식 | 흐려지거나 잃음 | 대체로 유지되나 어지러움 |
| 대응 | 즉시 119 | 회복 안 되면 의료기관 |
열경련은 또 다른 갈래입니다. 팔이나 다리 근육에 경련이 오는 형태이고, 어지러움과 함께 잠깐 의식을 잃으면 열실신, 손발이 붓는 것은 열부종으로 봅니다.
쓰러진 사람 대처 순서
순서를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다른 조치보다 119 연락이 먼저입니다.
| 단계 | 할 일 | 놓치기 쉬운 부분 |
|---|---|---|
| 1 | 의식이 있는지 먼저 확인 | 이 확인 없이 물부터 먹이면 위험해짐 |
| 2 | 열사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 신고 | 체온을 낮춘 뒤 부르려다 시간을 놓침 |
| 3 | 그늘이나 실내 같은 시원한 곳으로 옮김 | 옮길 사람이 없으면 우산이나 천으로 그늘을 만듦 |
| 4 | 옷을 느슨하게 풀고 몸을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음 | 선풍기나 부채를 함께 쓰면 열이 더 빨리 빠짐 |
| 5 | 얼음주머니를 목, 겨드랑이 밑, 사타구니에 댐 | 이마에만 대면 체온이 잘 안 떨어짐 |
① 목: 굵은 혈관이 피부에 가까이 지나감
② 겨드랑이 밑: 양쪽 모두 대는 것이 효과적
③ 사타구니: 체온을 내리는 데 가장 크게 작용
④ 이마·머리: 시원한 느낌은 주지만 체온을 내리는 힘은 약함
물 먹이면 안 되는 상황
가장 많이 잘못 알려진 부분입니다. 쓰러진 사람에게 물부터 먹이는 것이 반사적인 행동인데, 상황에 따라 이것이 질식을 부릅니다.
의식이 흐리거나 없는 상태에서는 물이 식도가 아니라 기도로 넘어가 질식할 위험이 있습니다. 의식이 또렷하고 스스로 삼킬 수 있을 때만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고, 조금이라도 반응이 흐릿하면 물 대신 체온을 낮추는 쪽에 집중해야 합니다.
의식이 또렷한 열탈진이라면 수분과 염분 보충이 도움이 됩니다. 땀으로 빠져나간 것이 물만이 아니기 때문에, 이온음료나 소금기가 있는 찬물이 맹물보다 회복에 낫습니다.
병원 가야 하는 기준선
기준은 시간과 의식 두 가지입니다. 열탈진이나 열경련 증상이 1시간 넘게 이어지거나 회복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수액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채웁니다.
경련이 멈췄다고 바로 하던 일로 돌아가는 것도 위험합니다. 근육을 마사지하고 충분히 쉬어야 다시 무너지지 않습니다.
땀이 멈추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한데 의식까지 흐릿하다면 스스로 판단하며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119에 먼저 연락하셔야 합니다. 온열질환별 응급조치는 질병관리청에, 응급처치 요령과 문 여는 응급실 정보는 응급의료포털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자주묻는 질문
의식이 있는 경증이라면 시원한 물로 몸을 식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의식이 흐린 사람을 욕조나 샤워기 아래로 옮기는 것은 익사와 낙상 위험이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물수건으로 닦고 부채나 선풍기로 바람을 보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까지 오르는 것이 특징이지만, 현장에서 체온계를 재고 있을 여유는 없습니다.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한지, 의식이 흐린지 이 두 가지가 훨씬 빠른 판단 기준입니다.
생깁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 몸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환경이면 실내에서도 발생합니다. 조리실이나 창고처럼 냉방이 닿지 않는 공간, 열대야에 냉방 없이 자는 밤이 특히 위험합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갈증은 이미 수분이 부족해진 뒤에 오는 신호라, 야외 활동 중에는 시간을 정해두고 나눠 마시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신장 질환이 있으면 섭취량을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기상청 날씨 정보에서 지역별 체감온도가 함께 제공됩니다. 폭염특보 자체가 체감온도 기준으로 발령되므로, 기온만 보고 괜찮다고 판단하면 실제 부담을 낮게 잡게 됩니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느끼는 감각도 둔해져서, 이미 위험한 상태인데 본인은 견딜 만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더 취약해지므로 폭염 기간에는 안부 확인이 필요합니다.
땀이 없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면서 의식이 흐리면 열사병이므로 다른 조치보다 119가 먼저입니다.
체온은 목과 겨드랑이 밑, 사타구니에 얼음주머니를 대는 방식으로 내리고 이마에만 대지 않습니다.
물은 의식이 또렷할 때만 먹이고, 증상이 1시간 넘게 이어지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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