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스트레스 신호는 으르렁거림처럼 큰 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하품이나 코 핥기처럼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가장 아래 칸에 있죠. 문제는 같은 하품이 졸릴 때도 나온다는 점이라, 행동만 봐서는 갈리지 않습니다.
아래 다섯 칸의 모습
개는 불편할 때 단계를 밟아 신호를 올립니다. 영국 동물자선단체 PDSA가 정리한 의사소통 사다리에서 아래쪽 다섯 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칸 | 겉으로 보이는 모습 | 개가 말하려는 것 |
|---|---|---|
| 1 | 하품, 눈 깜빡임, 코 핥기 | 턱과 몸의 긴장을 스스로 푼다 |
| 2 | 고개를 돌려 시선 피하기 | 이 자리를 끝내고 싶다 |
| 3 | 몸 돌리기, 앉기, 발로 밀기 | 거리를 좀 두어 달라 |
| 4 | 걸어서 멀어지기 | 스스로 빠져나가겠다 |
| 5 | 낮은 자세로 살금살금, 귀 뒤로 | 더 확실하게 걱정을 표현한다 |
고개를 돌렸을 때 눈 흰자가 초승달처럼 보인다면 그것도 2번 칸입니다. 흰자가 보이는 눈은 불편하다는 뜻이지 애교가 아닙니다.
사다리 전체 단계와 각 칸의 설명은 PDSA 개의 의사소통 사다리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행동이 뜻이 다를 때
하품은 졸릴 때도 나오고 긴장할 때도 나옵니다. 코 핥기도 먹고 난 뒤와 불안할 때가 겉모습이 같습니다.
그래서 행동 하나만 떼어 놓고 판정하면 어긋납니다. 앞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자리에 무엇이 있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졸림과 긴장이 갈리는 대목
쉬던 자리에서 늘어지며 하는 하품은 대체로 졸림입니다. 반대로 낯선 사람이 다가오거나 병원 대기실처럼 자극이 있는 자리에서 나오는 하품은 다른 뜻입니다.
앞뒤 맥락으로 읽는 순서
판정은 세 가지를 겹쳐 봅니다. 하나만 맞아도 애매하지만 셋이 겹치면 신호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① 이유: 먹지도 졸리지도 않은데 나왔나
② 자리: 낯선 사람·소리·병원 같은 자극이 있나
③ 겹침: 다른 칸 행동이 같이 나오나
신호 두 가지 이상이 짧은 사이에 반복해서 나온다면 그 자리에서 빼 주는 편이 낫습니다. 사다리는 한 칸씩 천천히 오르지 않고, 무시당하면 몇 칸을 건너뜁니다.
보호자가 그 자리에서 할 것
신호를 읽었다면 개를 달래기보다 자극을 치우는 쪽이 먼저입니다. 만지거나 부르는 것도 그 순간에는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무시하면 올라가는 사다리
아래 칸이 통하지 않으면 개는 위 칸으로 올라갑니다. 같은 사다리의 위쪽 여섯 칸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 칸 | 겉으로 보이는 모습 | 이때 하지 말아야 할 것 |
|---|---|---|
| 6 | 쪼그린 자세, 꼬리 말기 | 다가가서 달래려 손 뻗기 |
| 7 | 누워서 배 보이기 | 배를 만지거나 안아 올리기 |
| 8 | 몸이 굳고 뚫어지게 응시 | 눈을 맞추며 더 가까이 가기 |
| 9 | 으르렁거림 | 혼내서 소리를 막기 |
| 10 | 이빨을 보이며 스냅 | 붙잡거나 밀어붙이기 |
| 11 | 물기 | 맞대응하기 |
누워서 배를 보이는 자세는 사다리 위쪽에 있는 칸으로, 몸이 굳어 있고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때 배를 만지면 더 몰아붙이는 셈이 되므로 접촉을 줄이고 자리를 내주셔야 합니다.
무는 것은 첫 반응이 아니라 아래 신호가 전부 통하지 않았을 때의 마지막 수단입니다. 그래서 아래 칸에서 끊는 것이 유일한 예방입니다.
으르렁을 혼내면 안 되는 이유
으르렁거림은 「지금 힘들다」는 크고 분명한 신호죠. 이걸 혼내서 못 하게 만들면 신호만 사라지고 불편함은 그대로 남습니다.
① 벌주지 않기: 경고를 없애는 일이 된다
② 자극 치우기: 사람이나 물건을 먼저 뺀다
③ 거리 두기: 다가가지 말고 공간을 준다
경고를 잃은 개는 아래 칸을 건너뛰고 바로 무는 쪽으로 갑니다. 물기 전에 아무 신호가 없었다는 이야기는 대개 신호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 신호가 사라진 경우입니다.
같은 자극에서 반복해 위쪽 칸까지 올라가거나 이미 무는 일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집에서 교정하려 하지 마시고 행동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이나 훈련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자주묻는 질문
쉬던 자리에서 늘어지며 하는 하품은 졸림 쪽에 가깝습니다. 낯선 사람이 다가오거나 병원처럼 자극이 있는 자리에서, 그것도 코 핥기나 시선 피하기와 같이 나온다면 신호로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고개는 돌리면서 시선만 붙잡고 있어 흰자가 초승달처럼 드러나는 모습은 불편함을 나타내는 칸입니다. 사진 찍으려고 얼굴을 잡거나 안고 있을 때 자주 나오므로, 그 상황을 먼저 풀어 주셔야 합니다.
걸어서 멀어지는 것은 스스로 상황에서 빠져나가려는 칸이라, 막으면 그다음 칸으로 올라갑니다. 부르지 마시고 나갈 길을 열어 주는 편이 사다리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소리는 줄어들 수 있지만 불편함 자체는 남아, 경고 없이 무는 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혼내는 대신 자극을 치우고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하며, 반복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편안하게 늘어져 뒹구는 것과, 몸이 굳은 채 배를 드러내는 것은 다른 상태입니다. 뒷다리가 뻣뻣하고 움직임이 없다면 사다리 위쪽 칸이므로 만지지 말고 자리를 내주십시오.
서로 다른 칸의 행동이 짧은 사이에 겹쳐 나오면 그 자리에서 빼 주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자극에서 반복해서 위쪽 칸까지 올라간다면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행동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아래 다섯 칸은 하품과 코 핥기, 시선 피하기, 몸 돌리기, 자리 뜨기, 낮은 자세입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이유·자리·겹침 세 가지를 함께 봐야 졸림과 긴장이 갈립니다.
아래 칸을 무시하면 사다리가 올라가고, 으르렁을 혼내면 경고 없이 무는 쪽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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