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 유리창이 깨지는 건 유리가 약해서가 아니라 창문이 창틀에서 흔들리다 분리되기 때문입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에서 X자 테이프와 젖은 신문지는 파손 방지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창틀 고정이 핵심입니다.
유리창이 깨지는 원인은 유리가 아니라 창틀이다
강풍에 유리가 정면으로 밀려서 깨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파손은 대부분 창문과 창틀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시작됩니다. 바람이 불 때 그 틈으로 창문이 쿵쿵 흔들리고, 그 충격이 반복되면서 유리가 창틀에서 분리되거나 깨집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초속 50m 강풍기 앞에 X자 테이프를 붙인 유리창을 놓고 실험했는데, 테이프를 붙이지 않은 유리창과 결과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젖은 신문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방향이 틀렸던 것이고, 힘을 써야 할 곳은 유리 표면이 아니라 창문과 창틀 사이 틈입니다.
태풍 오기 전 미리 해둬야 할 준비 7가지
창문을 창틀에 단단히 고정하기
창문과 창틀이 만나는 경계를 따라 테이프를 붙여 유리와 창틀이 함께 고정되도록 합니다. 틈이 벌어져 있다면 종이나 헝겊, 스펀지, 우유갑 같은 것을 접어 끼워 넣어 덜컹거리지 않게 만듭니다. 신문지는 물을 적셔 창문에 붙이지 말고 이 틈에 끼우는 용도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날아갈 물건 미리 치우거나 결박하기
베란다 화분, 빨래건조대, 자전거, 에어컨 실외기 커버, 옥상 물건이 대상입니다. 강풍에 날아간 물건이 아래층 유리창을 깨거나 사람을 다치게 하는 2차 피해가 실제로 자주 발생합니다. 간판과 지붕처럼 고정된 것도 흔들리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배수구와 하수구 막힘 확인하기
베란다 배수구, 옥상 배수구, 집 앞 우수관에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여 있으면 물이 역류합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손이 닿는 범위에서 걷어내둡니다. 반지하나 저층이라면 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를 미리 준비합니다.
정전 대비 조명과 전원 확보하기
손전등, 휴대폰 보조배터리, 여분 건전지를 한곳에 모아둡니다. 촛불은 화재 위험이 있어 손전등 쪽이 안전합니다. 정전되면 엘리베이터가 멈추므로 고층 거주자는 계단 이용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단수 대비 생활용수 받아두기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욕조나 큰 통에 물을 받아둡니다. 마시는 물은 별도로 생수를 준비하고, 받아둔 물은 화장실과 세면용으로 씁니다.
차량을 침수 위험 구역에서 빼두기
하천변 주차장, 지하 주차장, 저지대 도로변은 피합니다. 특히 지하 주차장은 물이 차기 시작하면 순식간이라 차를 빼러 내려가는 것 자체가 위험합니다. 태풍 예보가 나온 시점에 미리 옮겨두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재난문자와 대피장소 확인하기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해두고 거주지 인근 대피장소를 미리 확인합니다. 가족 간 비상 연락 방법도 정해둡니다. 통신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만날 장소를 미리 약속해두는 편이 확실합니다.
X자 테이프와 젖은 신문지가 무용지물인 이유
X자 테이프와 젖은 신문지가 완전히 무의미한 건 아닙니다. 유리가 깨졌을 때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줄여줍니다. 다만 깨지는 것 자체를 막는 효과는 거의 없다는 점이 실험으로 확인됐습니다.
파편 비산을 정말 막고 싶다면 유리창 안전필름을 붙이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젖은 신문지는 마르면 효과가 사라져 계속 물을 뿌려야 하는데, 태풍이 지나가는 몇 시간 내내 그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하지 말아야 할 행동
| 상황 | 하지 말 것 |
|---|---|
| 실내 | 창문이나 유리문 가까이 머무르기 |
| 베란다 | 물건을 치우거나 테이프를 붙이러 나가기 |
| 외출 | 불필요한 이동, 하천변과 해안가 접근 |
| 차량 | 침수 구간 진입, 지하차도 통과 |
| 지하 공간 | 물이 차기 시작한 지하 주차장 진입 |
| 맨홀 부근 | 물이 고인 도로에서 뚜껑 열린 맨홀 확인 없이 걷기 |
태풍이 지나간 뒤 집에서 확인할 것
자주묻는 질문
X자로 유리 표면에 붙이는 방식은 파손 방지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창문과 창틀 경계에 붙여 창문 자체를 고정하는 방식은 도움이 됩니다. 붙이는 위치가 완전히 다릅니다.
반대입니다. 창문을 열면 바람이 실내로 들어와 압력이 올라가고 유리와 창틀에 더 큰 힘이 걸립니다. 문과 창문은 모두 닫고 잠가야 합니다.
정전으로 갇힐 위험이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침수가 진행 중인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물에 잠기는 사고도 있으므로 계단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들여놓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어려우면 바닥에 눕히고 벽 쪽으로 붙여 굴러가지 않게 고정합니다. 난간 위나 창틀에 올려둔 화분이 가장 위험합니다.
가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이 무릎 높이만 되어도 문이 열리지 않고 유속이 빠르면 사람이 밀립니다. 차량은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상청 날씨누리와 안전디딤돌 앱, 재난문자가 기본입니다. 커뮤니티나 SNS의 예상 진로는 확정 정보가 아니므로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기 설비 이상이나 가스 누출이 의심될 때는 직접 손대지 마시고 한국전기안전공사, 도시가스 고객센터 또는 119에 연락해 점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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