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다리를 절뚝거리는 원인은 관절, 인대, 뼈, 발바닥, 신경 다섯 갈래로 나뉩니다. 갑자기 한쪽 뒷다리를 들고 깽깽이걸음을 하다가 몇 분 뒤 멀쩡해진다면 슬개골 쪽, 뛰다가 비명과 함께 주저앉아 계속 못 디디면 인대 손상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뚝거림을 볼 때 먼저 확인할 세 가지
병원에 가기 전 보호자가 확인해 둔 정보가 진단 속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순서대로 세 가지만 잡아두면 됩니다.
첫째는 어느 다리인지입니다. 앞다리와 뒷다리는 의심 질환이 완전히 갈립니다. 걷는 모습을 뒤에서 촬영해 두면 병원에서 훨씬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시작 시점과 계기입니다. 소파에서 뛰어내린 직후인지, 산책 후인지, 아무 일 없이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인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집니다. 셋째는 지속 시간입니다. 몇 초 만에 회복되는지, 하루 종일 못 디디는지, 쉬면 나아졌다가 움직이면 다시 나빠지는지를 봐야 합니다.
원인 5가지와 각각의 구분 신호
슬개골 탈구는 걷다가 툭 튀는 깽깽이걸음
소형견 뒷다리 절뚝거림에서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무릎뼈가 제 홈에서 빠졌다 들어가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다리를 들어 올립니다. 몇 걸음 깽깽이로 가다가 뒷다리를 뒤로 쭉 뻗어 털면 다시 정상으로 걷는 패턴이 전형적입니다. 통증보다는 걸리적거리는 느낌에 가까워 개가 비명을 지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관리 방향이 달라지므로 등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십자인대 파열은 뛰다가 갑자기 못 디디는 상태
구분이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활발히 뛰거나 방향을 급하게 틀다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그 뒤로 뒷다리를 아예 땅에 대지 못합니다. 슬개골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회복되지 않고, 앉을 때 다친 다리를 옆으로 어색하게 빼고 앉는 자세가 나타납니다. 중대형견에서 흔하지만 소형견에서도 슬개골 문제가 오래되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문제는 엉덩이를 흔드는 걸음
한쪽만 절뚝이기보다 뒷몸 전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힘들어하고, 계단을 오를 때 뒷다리 두 개를 토끼처럼 모아서 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산책 초반에 특히 뻣뻣하다가 몸이 풀리면 나아지는 패턴이면 관절 쪽을 의심합니다. 대형견과 노령견에서 비중이 큽니다.
발바닥과 발톱 문제는 특정 바닥에서만 심해진다
의외로 가장 흔한데 가장 늦게 확인하는 원인입니다. 발가락 사이에 낀 이물, 갈라진 패드, 부러진 발톱, 발톱 혈관 손상, 진드기나 가시가 원인이 됩니다. 아스팔트에서만 절뚝이고 잔디에서는 괜찮다든지, 특정 발만 계속 핥는 행동이 함께 나타난다면 발바닥부터 봐야 합니다. 발가락을 하나씩 벌려 사이를 확인하고 패드 갈라짐과 발톱 상태를 눈으로 점검합니다.
디스크와 신경 문제는 발등을 끄는 걸음
가장 위험한 유형입니다. 통증 때문에 안 디디는 것이 아니라 힘이 안 들어가서 못 디디는 상태입니다. 발등이 바닥에 뒤집힌 채 끌리거나, 허리를 만졌을 때 긴장하고 몸을 웅크립니다. 닥스훈트나 웰시코기처럼 허리가 긴 견종에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대소변 조절이 흔들리는 증상이 겹치면 시간을 다투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앞다리와 뒷다리 절뚝거림은 원인이 다르다
어느 쪽 다리냐에 따라 후보군이 크게 갈립니다. 아래 표는 병원에서 방향을 잡을 때 참고하는 일반적인 구분입니다.
| 구분 | 주로 의심하는 원인 | 관찰 포인트 |
|---|---|---|
| 앞다리 | 발바닥 이물, 발톱 손상, 어깨 염좌, 팔꿈치 관절 문제 | 고개를 위아래로 크게 끄덕이며 걷는지 확인 |
| 뒷다리 |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파열, 고관절 문제 | 깽깽이걸음인지 아예 못 디디는지 구분 |
| 양쪽 뒷다리 | 디스크, 신경 질환, 양측성 관절 질환 | 발등을 끄는지, 허리를 만지면 아파하는지 확인 |
| 다리가 바뀜 | 면역 매개성 관절염, 전신 질환 | 발열과 식욕 저하가 함께 오는지 확인 |
앞다리를 절 때 개는 아픈 다리를 디딜 때마다 고개를 위로 들어 체중을 뒤로 넘기는데, 이 고갯짓이 어느 앞다리가 아픈지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뒤에서 촬영하면 잘 안 보이므로 앞다리는 옆에서 찍어야 합니다.
집에서 해도 되는 것과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절뚝거림을 발견했을 때 우선 활동을 제한합니다. 소파와 침대 오르내리기, 계단,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급출발을 막는 것만으로도 악화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발바닥 털을 정리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사람용 소염진통제를 먹이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개에게 심각한 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남은 처방약을 임의로 다시 먹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통증약은 원인에 따라 종류와 용량이 달라지고, 진통제로 통증만 가려두면 개가 더 활동해서 손상이 커지는 역효과가 납니다.
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지켜보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리를 아예 땅에 대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질 때, 발등을 바닥에 끌 때, 다리 모양이 눈에 띄게 휘거나 부어 있을 때, 만지면 비명을 지를 때, 대소변 조절이 흔들릴 때입니다.
이 중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고 몇 초 만에 회복되는 가벼운 절뚝거림이라도, 반복된다면 원인이 진행 중이라는 뜻입니다. 슬개골 문제는 방치하면 인대와 연골에 이차 손상을 부르기 때문에 초기에 등급을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절뚝거림은 원인이 여러 갈래이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비슷해도 속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 정리한 내용은 관찰 기준일 뿐 진단이 아니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주묻는 질문
한 번뿐이고 이후 정상이라면 며칠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다리에서 반복된다면 원인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깽깽이걸음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면 무릎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슬개골은 다리를 잠깐 들었다가 스스로 털면서 회복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십자인대는 다치는 순간 비명을 지른 뒤 계속 못 디디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둘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 촉진과 영상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안 됩니다. 사람용 소염진통제는 개에게 위장 출혈이나 간, 신장 손상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통증 조절이 필요한 상태인지부터 진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앞다리는 발바닥 이물이나 발톱 손상 같은 단순 원인 비중이 높습니다. 발가락 사이와 패드를 먼저 확인해 보시고, 겉으로 이상이 없는데 계속 절면 어깨나 팔꿈치 관절 쪽을 검사받아야 합니다.
움직이기 시작할 때 뻣뻣하다가 몸이 풀리면 나아지는 패턴은 관절 질환에서 흔히 보고되는 양상입니다. 다만 진단은 촉진과 영상 검사로 확인해야 하므로 병원에서 상태를 평가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발등이 뒤집힌 채 바닥에 끌린다면 통증이 아니라 신경 문제일 수 있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대소변 조절까지 흔들린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야간 응급 진료를 알아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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